주말에 다른 지방에 볼일이 생겨 터미널에서 승차표를 사고 고속버스에 탑승했다.
승객은 20명쯤 되었던가 버스 좌석의 절반도 안 되는 인원이었다. 책 읽는 맛이 날 정도로 차 안은 조용했다.
KTX가 생긴 이후로 고속버스는 이용하지 않게 되었는데, 볼일을 봐야 하는 지역은 자주 이용하는 열차가 손을 뻗지 못한 지역이었다. 하는 수 없이 고속버스를 이용하게 되었다.
버스전용차선 이란 거 생각보다 경쟁력 있어 보였다.
일반차량 전용차선은 밀려서 제대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던 반면 좌석에서 바라본 체감 속도는 120km 정도는 되어 보였다. 버스전용차선제도를 시행 이후에 한 번도 버스를 이용해본 적 없다만 이 정도면 열차 대신 저렴한 비용으로 버스를 이용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창밖을 잠시 바라보던중 운전기사가 경적을 울리며 급제동을 걸었다.
내 볼은 앞좌석에 부딪히고 좌석들이 뒤틀리는 소리가 들렸다.
차 바퀴에서 연기가 날 듯한 소음이 귀를 찔렀고 쏠리는 몸을 가누지 못하는 사람들의 비명이 차 안에 울려 퍼졌다. 차체의 중심이 오른쪽으로 15도 정도 상승했고 뒤집어 질 것 같은 예감이 들어 앞좌석을 꽉 끌어안았다.
놀라운 운전기사의 실력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급제동을 조금만 더 세게 걸었더라면 분명히 차체는 뒤집혔을지도 모를 거란 생각이 들었다.
원인은 승용차량 2대가 120km의 속도로 달리고 있는 버스전용차선에 급하게 끼어든 것이 화근이 되었다.
무사히 안정을 찾은 것 만큼은 다행이다만 승용차 운전자의 면상이 궁금해졌다.
이 녀석들은 자신들의 잘못을 뉘우치지 못한 채로 건방진 손을 흔들며 다른 차선 사이로 달아났다.
속도를 줄이며 간격을 벌리면서 도망가는 녀석들의 모습은 고작 20대 초반처럼 보이는 젊은 녀석들이었다.
정말 한숨밖에 안나왔다. 저런 쓰레기들 보면서 일일이 한숨 쉬어주기도 귀찮다.
한참을 멍하게 있다 떠오른 건 그 상황 속에서 지나치게 침착했던 내 모습이었다.
비명을 지르며 고개를 숙인 사람들과는 달리 나는 공포를 느끼지 못했다. 사고가 나는 순간 어떻게 피해를 덜 입고 빠져나갈 것인지를 생각하며 앞으로 벌어질 광경을 예상하며 쳐다보고 있었다는 내 모습이 믿어지지가 않았다.
그 상황에서 왜 그렇게 침착했던 것일까...
무엇이 나를 그토록 침착하게 만든 걸까...
승객은 20명쯤 되었던가 버스 좌석의 절반도 안 되는 인원이었다. 책 읽는 맛이 날 정도로 차 안은 조용했다.
KTX가 생긴 이후로 고속버스는 이용하지 않게 되었는데, 볼일을 봐야 하는 지역은 자주 이용하는 열차가 손을 뻗지 못한 지역이었다. 하는 수 없이 고속버스를 이용하게 되었다.
버스전용차선 이란 거 생각보다 경쟁력 있어 보였다.
일반차량 전용차선은 밀려서 제대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던 반면 좌석에서 바라본 체감 속도는 120km 정도는 되어 보였다. 버스전용차선제도를 시행 이후에 한 번도 버스를 이용해본 적 없다만 이 정도면 열차 대신 저렴한 비용으로 버스를 이용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창밖을 잠시 바라보던중 운전기사가 경적을 울리며 급제동을 걸었다.
내 볼은 앞좌석에 부딪히고 좌석들이 뒤틀리는 소리가 들렸다.
차 바퀴에서 연기가 날 듯한 소음이 귀를 찔렀고 쏠리는 몸을 가누지 못하는 사람들의 비명이 차 안에 울려 퍼졌다. 차체의 중심이 오른쪽으로 15도 정도 상승했고 뒤집어 질 것 같은 예감이 들어 앞좌석을 꽉 끌어안았다.
이렇게 사고가 나는구나...앞 승용차와 20cm도 안 되는 거리를 두고 5초간 사투 끝에 앞차의 속력 증가와 함께 버스는 안정을 찾았다.
최대한 피해를 덜 입고 문밖으로 빠져나가야지...
놀라운 운전기사의 실력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급제동을 조금만 더 세게 걸었더라면 분명히 차체는 뒤집혔을지도 모를 거란 생각이 들었다.
원인은 승용차량 2대가 120km의 속도로 달리고 있는 버스전용차선에 급하게 끼어든 것이 화근이 되었다.
무사히 안정을 찾은 것 만큼은 다행이다만 승용차 운전자의 면상이 궁금해졌다.
이 녀석들은 자신들의 잘못을 뉘우치지 못한 채로 건방진 손을 흔들며 다른 차선 사이로 달아났다.
속도를 줄이며 간격을 벌리면서 도망가는 녀석들의 모습은 고작 20대 초반처럼 보이는 젊은 녀석들이었다.
정말 한숨밖에 안나왔다. 저런 쓰레기들 보면서 일일이 한숨 쉬어주기도 귀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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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나를 그토록 침착하게 만든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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